가전제품 싸게 사는 방법 - 가전제품 할인 팁 (1부 : 오프라인)

"우리나라에서 가전제품 싸게 파는 곳은 어디일까?"
"가전제품, 전자제품 가장 싸게 사는 법은 어떤 것일까?"


■ 생활가전 업계 12년차 대방출 꿀팁 - 가전제품 싸게 사는 방법


생활가전 업종에서 밥 먹고 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가전유통 생태계입니다. "나 이것만큼은 진짜 잘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가전제품 싸게 사는 방법'입니다. 
가격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오묘한 요소들이 적절히 조합되었을 때,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거든요. 이런 요소들을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겠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가전제품 구매할 때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가 배우고, 경험하고, 기획도 해보며 알게 된 정보를 공유 가능한 선까지만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 가전제품 파는 곳(종류) - 가전제품은 어디에서 파나요?


이야기를 진행시기키 전에 우선 TV,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등등 가전제품들을 살 수 있는 경로들부터 알아보고 넘어갑시다. 그래야 이 경로들의 특색들도 살펴볼 것이고, 어떤 모델이 전시가 되는지, 왜 가격 차이가 나는지 등도 비교해볼 수 있을테니까요.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들을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이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유통들의 특징이 다 다르다는 거에요. 


> 양판점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 대형할인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일렉트로마트, 코스트코 등


> 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NC백화점 등


> 제조사 전문점

삼성 스토어(삼성 디지털프라자), LG 베스트샵 등


> 홈쇼핑/라이브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네이버라이브 등


> 온라인몰

쿠팡, 네이버, 지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등





■ 오프라인 유통의 특징



양판점



1. 양판점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볼 수 있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같은 양판점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제조사의 가전제품들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이것저것 꼼꼼히 비교해보고 따져가면서 구매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죠.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 제조사 매장은 이 이점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할인마트나 백화점은 각각 메이커별 독립매장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짓수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형할인마트는 식료품, 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이 주수입원이기 때문이지요. 제조사 매장은 그 제조사 제품밖에 없으니 더 할 말이 없구요.


2. 양판점, 꼭! 한번은 가야 한다.

때문에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원하신다면 양판점은 꼭, 적어도 한번은 방문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패키지 구매한다고 제조사 매장만 가신 분들, '온라인이 제일 싸겠지, 시간도 없어'라고 하면서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제발 그러지 마시고 양판점은 꼭 가보세요.
양판점에서 구매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다른 오프라인 채널이나 온라인 구매를 하시더라도 최소한 양판 한 번 갔다 와야 이 브랜드 이 제품은 왜 좋고 저 브랜드 저 제품은 왜 안 좋고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꼭 '제품 고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제품이 이런 줄 몰랐어요" 제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는 고객님들 응대가 영업 현장과 상담실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본사까지 올라올 때들이 있는데요, 가끔 전화 받아보면, 이런 불만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오프라인 매장 안 가보고 사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였는데 사이드 컬러가 이런 줄 몰랐어요, 안쪽에 이 부분 여기까지 밖에 안 열리는 줄 몰랐어요, 핸들이 왜 이래요, 타사 제품은 이런 기능 기본으로 다 들어가던데 얘는 왜 없어요..." 실제로 제품 한 번만 봤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여기서 일어나고 있어요. 이러면 제조사도, 유통도, 소비자도 다 손해입니다.


3. 네고 잘하는 분들은 전자랜드도 나쁘지 않다.

추가적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전자랜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하이마트에 진열되지 않는 특이한 제품들을 가져다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이마트와는 달라!'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하거든요. 또 전자랜드는요, 태그가격은 비교적 할인폭 없이 비싸게 붙여져 있는데 비해서 가격협상에 따라 가격을 많이 떨어트릴 수 있는 재미있는 채널이기도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가격 깎는데 도가 텄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전자랜드 한 번 가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대형할인마트



1. "싸게 드립니다!" 대형할인점의 성격이 가전코너까지

대형할인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의 매장 등을 말합니다. 대형할인점들은 그 특성상 가격 문제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우리가 식료품 살 때 동네 슈퍼 가지 않고 대형할인점에 가는 이유는 대량 구매하면서 더 싸게 사기 위함이죠? 할인점을 방문하는 고객 특성이 그렇다보니, 자연히 할인점들은 가전제품들도 정말 고급감은 조금 포기하더라도 태초부터 '저렴한' 제품들을 수급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할인점간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요.


2. 무조건 싼 거만 찾다가 역선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싼 제품들만 구비하려고 해서 오히려 소비자 선택에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즉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아니라, 성능이 조금 떨어져도 태초부터 싼 제품들만 진열해 놓으려는 경향이 있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부가 기능보다는 기본 기능만 충실하면 된다' 이런 생각이신 분들은 할인점이 오히려 합리적 선택이 되실 수도 있어요.


3. 일렉트로마트는 굉장히 독특한 장소

이마트의 또 다른 점포 스타일인 일렉트로마트는 할인점 특성과는 또 다릅니다. 이마트 담당자와 제품 입점 논의를 하다보면 일반 이마트 매장으로 가는 제품들과 일렉트로마트로 가는 제품들이 달라요. 요즘 일렉트로마트가 많이 죽긴 했지만, 일반 이마트와 컨셉이 확실히 다르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일렉트로마트는 재미있는 가전제품들, 흥미를 끌만한 것들, 그리고 여러가지 편의기능이 다양하게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들을 매장에 진열하고 있어요. 이마트와는 다른, 그런 차별화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죠. 관심 있으시면 한 번 찾아가보세요!






백화점



1. 프리미엄 신상 패키지 구매 예정이다? 그렇다면 백화점!

백화점은 그야말로 프리미엄 제품의 꽃입니다. '이런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잘 될까?' '내가 너무 오버스펙으로 제품에 기능, 디자인을 때려박은 건 아닐까?' 가전제품 기획자 입장에서 이런 고민이 들만한 프리미엄 제품들은, 양판이나 할인마트에서 수용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선 제작에 쓰일 정도의 최고급의 신소재가 적용되어 말그대로 돈을 덕지덕지 발라서 만든, 어마어마하게 동작 속도가 빠르고, 발열이라는 것은 아예 없는 아이폰이 새롭게 런칭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2. 초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싸게 사는 방법?

이 럭셔리한 아이폰이 실존한다면, 제조사 직영매장이나 백화점 외에는 전시가 힘들 겁니다. 제조사들이 피땀 흘려 만든 모든 기술이 집약된 최고 모델, 프리미엄 제품은 그래서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지요. 하지만 이 비싼 것들이 쉽게 판매가 이루어질까요? 어렵습니다.... 그래서 백화점이라는 유통은 특별한 가격 프로모션을 걸게 됩니다. 여기에다가 흥정 조금 잘 하시는 분이면 태그가의 반값 이하로 실구매가를 떨어트리기도 하지요. 올해 새로 나온 신상 모델 라인업 중에서도 최신식 사양이 집약된 프리미엄 모델을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보다도 가장 싸게 사고 싶다! 그게 가능한 곳은 (제 경험상) 아마도 상품권할인, 가격 프로모션이 먹여진 백화점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설사 똑같은 제품이 제조사 대리점이나 양판에 전시되어 있다고 해도, 제조사 대리점이나 양판은 이 초프리미엄 모델에 할인쿠폰(가격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집중할 생각이 없거든요. 매장을 찾는 평균 고객의 구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모델에 할인정책을 걸어주면 전체 수익이 더 좋을 테니까요. 하지만 백화점은 이 프리미엄 모델에 백화점이 할 수 있는 모든 할인 정책을 겁니다. 백화점에서 일반 중급 모델에 할인쿠폰 걸어봤자 양판점, 제조사 매장, 온라인 못 따라가요. 그러니까 거기에는 할인 잘 걸지 않아요. 그런 차이에요.





제조사 전문점



1. 각각의 유통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호한다

A라는 회사가 인덕션 신모델을 총 6종의 라인업으로 만들었다고 해봅시다. 1번은 모든 정성이 집약된 초특급 프리미엄 제품, 2~3번은 기획 의도와 사양이 적절하게 담겨 있는 중가, 4~5번은 신제품 기본 특징 외에 부가 기능이 대부분 삭제된 저가, 6번은 디자인 외에는 거의 모든 사양이 제거된 최저가형, 보통은 이런 식으로 구성됩니다.
올해 신형의 얼굴이 되어 줄 프리미엄 제품은 백화점에 전시가 될 것이고, 중가, 저가, 최저가 제품들은 양판과 할인마트에 골고루 분배가 될 것입니다. 각각의 유통 입맛에 맞게 말이죠. 이것은 각 유통들의 진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2. 제조사 매장은 신모델이 거의 전부 전시되는 장소

제조사 매장에는 1~6번 중 어떤 제품들이 깔릴까요? 총 3~4대 정도 진열할 수 있다면 말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매장 사장님이시라면 어떤 것을 넣으시겠어요? 제가 직영점 총책임자, 혹은 대리점 사장님이라면, 어차피 내 제품과 피터지는 가격경쟁을 할 경쟁사 제품도 옆에 없는데, 조금 비싸도 뽀대 좋은 녀석들 진열할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양판보다는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조금 더 고급스러운 놈들을 진열할 확률이 높다' 이것이 제조사 매장의 첫번째 특징입니다.
경험상 양판점이나 할인점이 중하급 스테디셀러에 할인쿠폰을 건다면, 제조사 매장은 중상급 제품에 할인쿠폰을 거는 경향을 많이 봤어요. 그러다보니 그 제품만 어마어마하게 팔리게 되죠.


3. 제조사 매장의 가장 큰 특성은 전문성

다른 채널과 비교해봤을 때 제조사 매장이 갖는 최강의 장점은 바로 전문성입니다. 제품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소개를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물론 양판 등 타 채널 판매사원분들도 각 제조사로부터 제품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다루는 제품이 워낙 많다보니 각각에 대한 장단점을 100% 정확히 기억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제조사 매장 직원들은 자기 회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들과의 차별점을 집중 교육 받습니다. 때문에 양판 등 타채널 판매사원분들보다는 제조사 매장 쪽이 본사 제품 교육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잘 설명하기 쉬운 환경에 있습니다. 게다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평생 이 제품만 파셨던 장수 판매사원분들도 꽤 있어요. 이런 분들은 정말 초베테랑 전문가들이죠.
단점은, 조금 편항적으로 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 포스팅의 서두에 양판점은 꼭 한 번 가봐야 한다고 말했던 이유가 이것이기도 합니다. 내 제품의 장점만 강조해서 설명하고, 단점은 언급 안 하고 쓱 빼는 방식으로 말이죠. 제조사 매장은 같은 제조사, 같은 컨셉의 제품들만 진열되어 있다 보니까 누군가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을 아예 발견 못할 수도 있어요.





■ 오프라인 가전매장에서 싸게 사는 방법


온라인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오프라인 매장들 중간정리 해봅시다. 오프라인 매장 중 어디가 제일 쌀 것 같나요? 가전제품 판매에 가장 열성인 양판점? 최초 단가에 주력하는 대형할인마트? 아니면 제조사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제조사 매장? 아니면 백화점 상품권이라는 특별 할인을 먹일 수 있는 백화점 매장?


1. 브랜드 간판 붙어있다고 다 같은 매장은 아니다

사실 제조사 매장은 한 번 더 구분이 필요합니다. 삼성, LG, 쿠쿠, 쿠첸, 딤채, 캐리어 등 제조사 간판이 붙어있다고 해서 다 똑같은 제조사 전문점은 아니기 때문이죠. 실제로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있구요, 개인 사업자가 제조사 이름 걸고 운영하는 사업장도 있습니다. 편의점도 보면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있고, 개인이 회사에 브랜드 fee를 지불하고 운영은 자기가 직접 하는 데가 있죠?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이 둘도 성격이 완전 달라요.
직영점 같은 경우는 제조사 가격정책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지만, 개인 운영점 같은 경우는 개인 사업자 마인드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가격 스펙트럼이 나옵니다. 개인사업자이면서 마치 직영점인 것처럼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용어로 애매하게 표현한 곳들도 적지 않은데요,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2. 유통 수수료를 생각하면 제조사 매장이 가장 쌀 것 같은데?

언뜻 보기에 직접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 매장이 제일 가격이 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양판이나 대형할인마트는 제조사 입장에서 볼 때, 각 유통점들이 소비자들에게 제조사의 가전제품을 전시하고 팔아준 대가로 판매 수수료를 떼어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더 올라가거든요.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LG 제품을 하이마트에서 팔아주는 대가로 얼마의 수수료를 준다면, 그 수수료 중 일부는 판매사원 인건비, 설치기사 인건비 등등 기타 비용에 사용되고, 남은 부분이 유통사의 이윤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제조사 매장 역시 기본적인 판매나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판매사원 인센티브가 지출되고, 남은 부분이 제조사의 이윤으로 남게 되죠. "유통 수수료 = 유통의 이윤"은 아닙니다.


3. 유통 수수료만으로 가격 결정이 확정되지는 않는다

첫째, 제조사의 입장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 둘째,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제조사 매장과 양판에 각각 선택되어 전시되는 모델 차이, 셋째, 판매량에 따른 인하폭 차이가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만 보면 직영점이 아닌 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유통 수수료 때문에 이익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점유율을 지킬 수 있죠. 직영점만으로도 이익과 시장점유율을 모두 가져올 수 있으면 베스트겠지만 양판, 대형할인점을 포기하면 경쟁사에게 점유율을 다 빼앗겨 버리겠죠. 이런 사정 때문에 유통 수수료가 없는 직영점도 양판점, 할인점만큼 무작정 가격을 내리기 힘든 처지에 있습니다. 또 제조사 매장, 양판 둘다 가보셔서 모델들을 잘 비교해보면, 제조사 매장에서 진열된 제품들과 양판이나 할인마트에 깔리는 제품들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전시모델의 차이에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모델군은 양판점이나 할인점에 전시될 확률이 더 높거든요. 디자인이 더 이쁘거나 기능이 고급인 제품들은 제조사 매장에 있을 확률이 더 높구요.


4. 판매량이 많은 매장은 가격이 더 쉽게 내려간다

또한 하루 판매량 면에서 일반 제조사 매장에 비해 양판이 훨씬 많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훨씬 많은 제품 종류가 판매되니까요. 아무리 제품군이 넓어도 하나의 브랜드로 모든 가전 브랜드와 경쟁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사실 매장 1개당 필요한 직원수는 매장 크기가 유사하다면 제조사 매장이나 양판점이나 비슷해요. 때문에 매장당 지출되는 인건비는 비슷하죠. 매장이 작으면 필요 직원수는 적겠지만, 매장 크기가 커지면 대형양판만큼 판매사원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매장 크기/인건비가 유사하다는 가정 하에 판매량이 적으면, 하나 팔 때 마진을 많이 남겨야 해요.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건비를 지급하기 위해 1대 판매할 때 남겨야 하는 마진이 차이가 날 수 있지요.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5. 제조사와 유통사간의 콜라보레이션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떤 특정 유통 채널에서 제품이 잘 안 팔려서 재고는 쌓이는데 처리 방법이 없다, 혹은 신상품이 들어와야 하는데 진열할 공간이 없어서 지금 공간 차지하고 있는 것들 조금 밀어내야겠다, 이런 경우에 제조사와 유통사가 반반 추가적인 비용 부담해서 초특가 세일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현상은 양판이 갖는 주요한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제조사 힘 혼자만으로 운영되는 제조사 매장에는 일어나기가 조금 힘든 현상이죠. 제조사도 자기 수익 어느 정도 포기하고 유통사도 자기 수익 어느 정도 포기하면 정말 미친 가격이 나오죠.


6. 각각이 펼치는 가격 프로모션 정책

또 양판은 양판 나름대로, 개인 사업자는 개인 사업자 나름대로의 가격정책, 판매정책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끔씩 터져나오는 폭탄세일이 등장하게 되죠. 여기에 더해서 (지점장 허가 하에 이루어지는) 각 매장 판매원들의 가격결정권한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이 정하는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스펙트럼도 생각 외로 넓어서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기도 합니다. 일례로 제 경험을 하나 말씀 드리자면, 매장에서 제 바로 앞 사람이 500L급 양문형 냉장고를 250만원에 구매했는데, 저는 똑같은 제품을 180만원에 구매한 적도 있습니다. 모르면 호갱되는 거고, 알면 할인 다 받는 거죠.





■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싸게 사기 실전 팁



1. 웬만하면 정보를 가지고 발품 파세요.

누차 말씀드렸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원분들이 말하는 가격이 고무줄처럼 쭈욱 늘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귀찮으면 그냥 태그가에 사는 거고, 신경쓰면 쓰는만큼 빠집니다. 그래서 몇 군데 매장 정도는 돌아 다녀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질문에 'ⓐ매장에서는 ◇◇원에 팔더라구요' 이런 표현을 입에 붙여봅시다. 하지만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이 업계에서 밥 먹는 사람들, 주변 시세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거짓말 하면 딱 알아요. 터무니없는 가격 얘기하면 믿지도 않습니다. 유통간 분쟁이 생기기 떄문에 제조사가 어차피 최대한 가격 맞춰서 주거든요. 하지만 확실한 건 발품 파는만큼 싸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매장에서는 ◇◇원에 팔더라구요'라고 말하면 적어도 ◇◇보다는 낮은 가격을 제안할 겁니다.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조건의 다른 제품을 다른 가격에 권하겠죠. ◇◇라는 가격을 들었을 때 판매원이 그 이하 가격을 자기가 감당 못하겠다 싶으면 풀이 잔뜩 죽어서 포기하고 다른 손님 맞으러 갑니다. 그렇다면 거의 한계점까지 가격 깎는데 성공하신 겁니다(빙고!).


2. 등급품/리퍼비시도 고려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TV와 같은 영상가전류는 절대로 전시품 구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매장에 전시되어 하루종일 on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수명이 줄어들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 전시만 이루어지는 가전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수기, 청소기와 같은 소형가전의 경우 대부분 전기코드조차도 꼽아지지 않은 상태로 매장에 전시되어 있죠. 이런 전시품들은 정상가보다 더 싸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단순변심에 의한 반품이나 공장에서의 스크래치로 인한 등급품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등급품/리퍼비시에 대한 선입견이 없으시다면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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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많이 알고갑니다 좋은 한주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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